청년농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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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01

좋은 나락과 최신 도정시설로 만드는 품질 좋은 쌀!

대표자 | 이상목

설립연도 | 2019년

주소 | 경주시 산내면 원두길 4

생산품목 | 벼농사, 정미소

연매출 | 3억원

주요 판매처 | 식당, 직거래

원두정미소 - 왼 이미지(직사각형).jpg

‘청년농부창농기반 구축사업’ 지원으로 시작

원두정미소 이상목 대표는 농사를 지으며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다. 약 10만평 규모의 농사를 짓고 있는데 2019년 8월 정책과에서 ‘청년농부창농기반 구축사업’을 지원받아 시작하게 되었다. 기존 농사짓고 있던 사람에게 기반을 좀 더 단단하게 다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사업은 농사 규모와 판매 실적이 어느 정도 있어야 지원받을 수 있다. 원두정미소의 경우 도비, 시비, 자부담해서 약 7억5천 정도의 투자금을 들여 지은 것이다.

시간당 1.5t 처리, 최신시설을 갖춘 정미소

이상목 대표는 “정미소를 하게 된 계기는 대부분의 농가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지만 가까이에 제대로 된 도정시설을 갖춘 정미소가 없어 불편했습니다. 다들 주로 경주 시내에서 도정을 해오던 상황이었죠. 지금 원두정미소에서 취급하는 것은 벼뿐이긴 하지만 이 규모는 개인이 운영하는 규모로는 큰 편이며 시간당 처리하는 양도 1.5t으로 앞에 보이는 들판의 나락을 다 처리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를 갖춘 최신시설입니다.” 최신시설을 갖춘 정미소의 장점은 미질이 좋고 쌀이 깨지는 것이 적다. 또한, 직접 농사지은 쌀을 도정해 바로 소비자에게 가기 때문에 신선하고, 또한 중간 유통과정의 생략으로 가격 경쟁력도 있다. 한때 15만평까지 지었으나 현재 짓고 있는 10만평 규모로 축소해 질 좋은 쌀을 생산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두정미소 - 오른 이미지(정사각형).jpg

각각의 튼튼한 울타리가 따로 또 같이

LS전선에 다니다가 귀농한 해 부친과 2개월 정도 함께 농사를 짓다가 농기계 사고로 부친이 작고하게 되면서 농사를 맡아 짓게 되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은 36살 이상목 대표에게도 예쁜 부인과 그들을 꼭 닮은 아이 셋, 튼튼하게 올린 정미소 시설 만큼이나 견고한 그들만의 둥지를 만들어 자리 잡아 가고 있었다. 이상목 대표는 농사를 직접 지어 보니 농촌은 사계절 날마다 하는 일이 달라 지겨울 틈이 없고, 계절의 변화를 하루하루 보는 기쁨도 있지만, 요즘은 농사를 예전처럼 단순 노동을 제공해 짓기보다는 장비로 짓는 경우가 많아 힘도 덜 든다고 했다.




방제만 해도 경주시에서 지원받은 드론을 이용한 영양제 살포를 하고 있다. 현재 드론 3대를 이용해 주변 농가의 방제도 같이 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장비에 대한 욕심이 많아 현재도 1년에 1억 정도씩은 장비에 투자하는 중이다. 그래도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쉴 수 있는 게 농촌의 장점이다.

저보다 훨씬 오랫동안 농사 지은 분들이

‘야야, 어떻게 농사를 지었길래 이런 맛이 나오노?’

하고 말씀해 주실 때 힘이 나죠. 제 쌀에는 누룽지와 비슷한 향이 나거든요.

원두정미소 - 통이미지(길쭉).jpg

원두정미소 - 2단 이미지(왼).jpg

경주쌀을 알려 농가소득 증대

원두정미소의 직원은 현재 정규직 한 명으로 어릴 때부터 알던 이상목 대표의 지인으로 경주에서 출퇴근하고 있다. 현재 만 39세 청년으로 같이 모형자동차 선수를 했다. 이상목 대표는 내년 봄 정도 청년 1명을 더 고용할 계획이다. 그러면 지금처럼 휴일도 없는 바쁜 상황도 좀 정리가 되어 가족끼리 더 많은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주말에 오는 임시직 역시도 청년이다. 이렇게 비슷한 또래들끼리 모여 일을 하다 보니 서로 통하는 점이 많은 게 이점이다. 향후 원두정미소에서는 계약재배를 통해 좋은 쌀을 생산해 도정을 거쳐 농가소득을 높일 계획이다.

원두정미소 - 2단 이미지(오른).jpg

행복이 별건가요

이상목 대표는 “10년 전 만 해도 돈을 쫓았는데 지금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노는 것을 곁에서 볼 수 있고 제가 농사지은 쌀을 먹어보고 맛있다고 전화가 올 때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보다 훨씬 오랫동안 농사 지은 분들이 ‘야야, 어떻게 농사를 지었길래 이런 맛이 나오노?’하고 말씀해 주실 때 힘이 나죠. 제 쌀에는 누룽지와 비슷한 향이 나거든요. 질 좋은 쌀로 좋은 밥맛을 제공하는 게 제 할 일인 셈이죠.”